과거의 말해지지 않은 순간들을 탐험하고, 본편에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던 숨겨진 연결고리들을 드러내기 위해 단편집이 만들어졌습니다.
1
제가 글을 쓴 만큼, 여러분도 읽는 것을 즐기시길 바랍니다!
"하늘에서 떨어진 침묵"
시오라의 태양의 날, 이른 새벽…
나라카는 홀로 왕좌에 앉아 위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.
그 침묵은 평온했다 — 너무 조용해지기 전까지는.
부드러운 바람이 그녀 곁을 지나며 속삭였다:
"그 아이를 확인해 봐."
>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는 가지 위,
한 소년이 책을 들고 앉아 있었다.
작은 손으로는 너무 큰 책을 꼭 쥐고 있었고,
글자들은 페이지 위에서 혼란스럽게 춤췄지만
그의 눈은 조용히, 호기심 가득…
자기만의 작은 세계에 빠져 있었다.
세상은 그를 보지 못했지만,
나라카는 미소 지을 이유를 보았다.
소리도 없이, 나라카는 그의 옆에 나타났다 —
같은 가지 위에 서서.
그녀는 가까이 몸을 기울이며
속삭이듯 말했다:
> "여기서 뭐 하고 있니, 작은 까마귀야?"
누자는 고양이처럼 깜짝 놀라며
발을 헛디뎠다.
책은 그의 손에서 떨어졌다.
그러나 그는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.
그녀는 이미 그를 받아 안고 있었다 —
하늘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며 단단한 품으로.
붉어진 얼굴로, 누자는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렸다:
> "내려놔 주세요… 제발요."
나라카는 웃으며 그를 더 꼭 안아주었다.
그리고 이어진 짧고 부드러운 대화:
---
누자: "저… 그냥 읽고 싶었어요. 여기가 조용해서…"
나라카: "가끔 침묵이 가장 크게 말한단다. 그런데 정말 좋은 자리를 골랐구나."
누자: "엄마가 절 찾을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."
나라카: "어떤 책도 날 이길 순 없지.
특히 내 아이를 숨기고 있는 책이라면."
누자: "다 이해하진 못하지만… 그래도 좋아요."
나라카: "그럼 이해하려 애쓰기보단 느끼면서 읽어.
가장 강한 힘은 네가 느끼는 것에서 태어난단다."
누자: "…언젠가, 저도 이런 책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."
---
그 말에 나라카는 그를 내려놓지 않았다 —
오히려 더 꼭 안았다.
이마를 그의 이마에 대며 속삭였다:
> "그럼 네가 쓰렴.
나는 읽어줄게.
한 글자도 빠짐없이."
바람이 살랑이며 나뭇잎을 흔들었다.
그날, 시오라의 하늘엔 전쟁이 없었다.
어둠도 없었다.
오직 하나의 기억만 있었다 —
어머니와 아이가 함께한 순간.
너무 고요해서, 별들조차 말하지 못한 순간.
---